" 지금 당장 연구소로 올 수 있나요?"
휴일 아침,
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박사가
다급하게 횡성으로 오라고 했습니다.
"대체 뭘 발견하셨길래…."
"모자주홍하늘소를 발견했는데요. 짝짓기 중이네요."
"제가 지금 달려가도 세시간은 족히 걸릴 텐데 그때까지 있을까요?
"원래 짝짓기를 오래 하는 데다가 날씨마저 흐려서 움직임이 거의 없어요. 어떻게 보면 애들을 제대로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죠."
'절호의 기회'라니 횡성으로 내쳐 달렸습니다.
당도하니 다행히도 어린 참나무 잎에서 짝짓기 중이었습니다.
이 친구들은 사람이 있건 말건 미동도 없이
자기들 볼 일에 열중했습니다.
그 바람에 좀처럼 보기 힘든 이 친구들을
바로 눈앞에서 오래도록 보는 횡재(?)를 했습니다.
이 친구의 이름이 모자주홍하늘소인 이유가 뭘까요?
이강운 박사가 알려주는 이름 유래는 이렇습니다.
"색이 고운 주홍색이라 주홍이 들어가고요.
딱지날개 끝에 중절모 모양의 멋있는 문양이 있습니다.
그래서 이름이 모자주홍하늘소입니다.
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
이 친구를 발견하면 거의 미칩니다.
워...
기사 원문 : https://news.joins.com/article/24086288?cloc=dailymotion